지난달 취임한 일본 외무상이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신임 외무상이 3일 “모든 납북자가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일본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의를 계속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가미카와 외무상이 이날 일본 ‘지지’통신에 “미결로 남아있는 문제들의 해결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고자 하는 총리의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무상으로서 일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앞서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도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고령화함에 따라 관련 문제는 시간적 제약이 따르는 인권 문제라고 지적하고 피해자들의 조속한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 가미카와 외무상(통역) “The family member of the abductees are getting older and the abduction issues have some time restrictions.”
이 같은 답변은 지난 3월과 5월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의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 노동당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 중에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은 올해 북일은 두 차례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발생한 북한에 의한 자국민 납치 문제 해결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도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통한 납치 문제 해결을 추진해 왔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5월 29일 담화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는 17명 이며 이들 가운데 5명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귀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직 12명이 북한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3명이라며, 5명은 일본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8명은 사망해 납치 문제는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