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7일 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스라엘이 전쟁에 돌입하도록 투표했으며. 정부가 “중대한 군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8일 밝혔습니다.
앞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육로와 해상, 공중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하는 한편,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전쟁 중”이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 기본법 제 40조를 근거로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 기본법 40조는 정부의 결정 없이는 전쟁을 개시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독자적으로 그리고 재량에 따라 행동하고 국가 당국에 이를 보고할 수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전쟁이 선포된 것은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욤키푸르 전쟁) 이후 50년 만입니다.
하마스는 7일 새벽 수천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등 수년 만에 가장 큰 공격을 가했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역시 가자지구에 추가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정보 본부와 무기 생산공장, 은행 2곳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조나단 콘리커스 중령은 이스라엘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이 1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에 밝혔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수십 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인 최소한 600명이 사망하고 1천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에서도 최소한 370명이 숨지고 부상자 2천2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8일 레바논 국경에서 또 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와도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점령지에 박격포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역시 대응 포격에 나섰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 조직으로 2006년 이스라엘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밤,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세력 대다수를 격퇴했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의 공세가 “거침없이, 쉬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