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정부가 최근 가동이 중단된 유럽 발트해 핀란드-에스토니아 연결 가스관에 대한 고의 손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11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틱커넥터(Balticconnector)’ 가스관 손상은 “상당히 강한 힘에 의해 야기된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페브쿠르 장관은 조사관들이 현 단계에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기계적 충격 혹은 기계적 파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핀란드 정부도 10일 가스관 손상이 “외부 활동”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을 제기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1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밝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나토의 중요 기간시설에 대한 고의적 공격이었던 것으로 입증된다면 이는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며, 단합되고 단호한 나토의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길이 77㎞의 해당 가스관은 8일부터 관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내려가면서 가스 누출이 일부 확인돼 8일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유사한 구간을 지나는 통신케이블도 훼손됐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에스토니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 나토 국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발트해 연안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2가스관에서 폭발로 인한 누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미국∙서방과 러시아는 서로를 배후로 지목해 왔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