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마스 상대 전쟁을 공식 선포한 이스라엘에 우크라이나의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긴급 통화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히고 "나는 뻔뻔한 대규모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연대를 확인하고 다수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상황과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대응,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조치 등을 설명해줬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분쟁을 너머 안보 상황에 대한 공격의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외교 당국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스라엘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근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자국민 여성 2명이 분쟁에 휘말려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해당 우크라이나인 2명이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거주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을 표명해왔습니다.
무기 제공을 바라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보냈으나, 군수 지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전 이용 가능성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중동 상황 악화를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서방의 이목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스라엘 위기로 돌리기 위한 정보 작전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정보 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중동으로 돌려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떨어뜨리려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ISW는 크렘린궁이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여러 정보 작전을 강화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정보 작전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느라 중동 분쟁을 방치했다는 비난이 포함됩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간섭하고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게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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