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주민 수만 명이 지역에서 벗어났다고 이스라엘 군이 어제(8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7일 1만5천 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약 5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중추가 위치한 가자시티 북부에서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이 포함됐으며, 최소한의 소지품만 꾸린 채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또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백기를 손에 들고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같은 탈출 행렬은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를 완전 포위하고 가자시티 중심부까지 진격하는 한편 하마스가 북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의 기반시설 파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날까지 지하갱도망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130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9일) 공개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