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협력은 테러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이 동맹이라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주장에 대해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Hamas is a terrorist organisation. Any military cooperation with it would mean supporting terrorism. Successiv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1718, 1874 and 2270) prohibit the DPRK from exporting or importing military equipment.”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9일 하마스 고위 간부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고 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군사 협력도 테러 지원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270호는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지난 5일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하마스 동맹의 일부”라며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역량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이 같은 하마스의 고위 간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7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지난 7일 VOA에 북한과 중동 국가간 군사 협력 관계를 거론하며 “이스라엘군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을 포함해 북한산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수 있었던 다수한 경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 같은 무기 수출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하마스와의 무기 거래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유엔총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 행정부 소속 어떤 매체가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고 거짓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