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4월 양국 정상이 서명한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입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 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9일 한국 국가정보원과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서명한 양자 ‘사이버 프레임워크'에 따른 협력 분야을 담은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CISA 보도자료] “Today, the 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 (CISA) Director Jen Easterly and the Republic of Korea’s Deputy Director of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IS) Baek Jong-wook signed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 outlining areas for collaboration under the bilateral Cyber Framework signed by President Biden and Republic of Korea President Yoon in April.”
그러면서 이 프레임워크는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 사이버 위기 관리 모범 사례 등 CISA의 핵심 업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6월 양국 고위 관계자들은 CISA와 국정원이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프레임워크 실무그룹을 공동 주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이 그룹에는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다른 미국 정부 부처 및 기관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CISA 는 이 업무협약에 따라 미한 양국은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한 기술 역량과 체계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컴퓨터 긴급 대응팀 간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요 인프라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을 위해 협력하고, 전문가 교류와 교육, 공동 연습을 통해 사이버 및 기간 시설 전반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AI 등 신기술 관리 정책에 대한 우수 사례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CISA는 이번 업무협약이 핵심 동맹국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 보안 리더인 한국과의 강력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젠 이스털리 CISA 국장은 보도자료에서 "주요 파트너 및 동맹국과의 국제 협력은 사이버 생태계의 복원력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오늘의 협약은 협력에 큰 걸음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공동 발표하고 양국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을 심화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도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구체적인 추진방안과 일정을 별도로 수립 중이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정보동맹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