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 병원에 철수 통보...이스라엘 군 "사실 아냐"

지난 12일 맥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알시파 병원 위성사진.

이스라엘이 오늘(18일) 오후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에게 1시간 내로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이날 AFP 통신 등은 이스라엘 군이 알시파 병원의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에게 “환자와 부상자, 이재민, 의료진의 대피를 보장하고, 이들이 해안가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피 시간으로 1시간이 주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환자와 의료진이 알시파 병원을 떠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중증 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함께 병원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은 환자나 의료진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원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 병원장과 대화를 나눴고,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주민의 대피를 허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본부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특히 알시파 병원 단지 내부에서 하마스의 지하갱도망으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위장 폭발물이 설치된 차량 1대와, 그 안에 실려 있던 AK-47 소총, 로켓발사기, 저격용 소총, 수류탄, 기타 폭발물 다수를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이 시아파 병원에 진입했을 당시 병원 내부에 2천명 이상의 환자와 직원 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