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백악관∙펜타곤 사진은 온라인에 많아…한일 확장억제 공약 ‘철통’”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국 국방부는 정찰위성으로 백악관과 펜타곤을 촬영했다는 북한에 주장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 같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백악관 등 미국의 주요시설을 자체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온라인에 펜타곤과 백악관의 사진자료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 don't have anything further to provide. I will say that there are plenty of images of the Pentagon and the White House online too.”

실제로 펜타곤과 백악관을 촬영한 위성사진은 구글어스 등 무료 위성사진 관련 서비스를 통해 쉽게 열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는 하루 1~2회 지구 전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국방부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의 주장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시각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사진을 촬영했는지, 사진의 화질이 얼마나 좋은 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위성발사가 성공한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 대신 “우리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진행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we are aware that the DPRK's launch of a space launch vehicle was conducted. We are aware that it did enter into orbit and that it involved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But beyond that, at this point, I'm not going to have any further details to provide.

그러면서 “그것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과 탄도미사일 기술이 이용됐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이 위성발사 성공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추가 질문에도 “발사의 성공을 정의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면서도 “무엇인가가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궤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ll, I'll leave it to others to define successful launch of your question, did it go into orbit? And so again we do know that it went into orbit. For something to go into orbit, it needs to escape Earth's gravity and be able to be sustained in orbit around the earth. So really it would be up to the North Koreans to define what the parameters of this launch were and what they were hoping to achieve, I'm not going to speak to that other than to say again, we do know that it's in orbit. We will continue to stay in close consultation with our Republic of Korea and Japanese allies as well as other regional partners and allies, and and monitor that closely.”

이어 “따라서 이번 발사의 특성이 무엇이고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며 “그것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 외에는 덧붙일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역내 파트너,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를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라이더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다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는 분명 우리가 계속 면밀히 주시하는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의 (무기) 재배치와 관련해선 당장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So, it's obviously something that we're continuing to monitor closely. I don't have any specific information to provide right now on, you know, purported North Korean deployments. What I will say again is that US extended deterrent our commitment to US extended deterrence to both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ill remain ironclad. And as you know, Secretary Austin just returned from his second trip this year to the Korean Peninsula. And he was very clear when he was in Seoul after seven decades of preserv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the US ROK Alliance stands strong.”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사실을 상기하며 “(오스틴 장관은) 서울에서 지난 70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온 미한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