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널리 하원의원 “북러 군사협력 방치 안 돼…단호한 조치 필요”

미 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 제리 코널리 의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미국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북한 무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것을 막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의원은 29일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김정은의 물질적 지원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두 악의적 행위자 간의 위험한 파트너십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널리 의원] "Kim Jong Un's material support for Russia's illegal war in Ukraine will mark a dangerous partnership between two malign actors that threaten global peace. We cannot allow this unholy partnership to go unchecked. It’s time for the United States to take decisive action and thwart North Korean arms from being used in Putin’s bloody war against the Ukrainian people. I am thrilled this important legislation passed the House Committee on Foreign Affairs today, and I look forward to its consideration by the full House.”

코널리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북러 협력 제재 법안’이 29일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VOA에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이 불순한 파트너십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푸틴의 유혈 전쟁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중요한 법안이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해 기쁘다”며 “하원 본회의 심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하원 외교위는 이날 전체 회의에서 ‘북러 협력 제재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코널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는 “어떤 모호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코널리 의원] “There must be no equivocation in the response from the United States…. We must not allow authoritarianism to extinguish the flame of that hope and that democracy in Ukraine or anywhere else.”

코널리 의원은 “권위주의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그 어느 곳에서도 희망과 민주주의의 불꽃을 꺼뜨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널리 의원은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조 윌슨 의원과 함께 지난 9월 이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습니다.

법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 등 북한의 군수품 지원에 연루된 모든 개인과 기관, 그리고 관련 거래에 관여한 해외 금융 기관을 제재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이날 가결된 최종안에는 특히 북한의 우주, 핵,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적, 기술적 지원에도 제재를 부과하도록 하는 새로운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4년 9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컨테이너 1천 개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9월 7일과 8일 북한 라진항에 적재된 300여 개 분량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가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월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0월 북러 무기 거래 의혹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