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이버 방어 훈련에 한국 첫 참여…양측 모두 역량 강화 도움”

지난 2017년 11월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나토 '사이버 코얼리션' 연합훈련이 실시됐다. (자료사진)

한국이 올해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례 사이버방어 연합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나토는 양측 모두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토는 6일VOA에 한국이 최근 막을 내린 나토의 연례 사이버방어 연합훈련에 처음 참여했다며 “지난해에는 참관국이었지만 올해는 정식으로 참여해 다른 나토 동맹국과 협력국들과 함께 작전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당국자] “The Republic of Korea was an observer during Cyber Coalition 2022. As a full participant this year, South Korean cyber defenders have the opportunity to operate and cooperate with other Allied and Partner cyber defenders. This will help enhance both their national and our collective ability to address cyber challenges in real life. Cyber defense is one of the priority areas of the new and enhanced partnership program between NATO and the Republic of Korea.”

나토 당국자는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하면서 “이는 실제 상황에서 사이버 도전과제를 해결할 한국과 우리의 집단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이버 방어는 나토와 한국 간 새롭고 강화된 협력 프로그램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다른 나토 국가들, 협력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훈련했다며, 한국이 자국 내 사이버 방어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이 처음 참가한 나토의 연례 사이버방어 연합훈련 ‘사이버 코얼리션 2023’이 11월 27일부터 12일 1일까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실시됐습니다.

탈린에 있는 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를 본부로 실시된 올해 훈련에는 나토 31개국 중 28개국과 한국, 일본, 우크라이나, 스웨덴, 조지아, 아일랜드 등 파트너국 7개국까지 총 35개국이 참가했습니다.

나토 당국자는 한국과 나토의 협력에 대해 “우리 모두는 규범에 기반하고 예측 가능하며 안전한 사이버 공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당국자] “Training together, sharing information, and exchanging best practices help us enhance our shared situational awareness, resilience, and ability to act and counter malicious cyber activities. With the Republic of Korea’s knowledge and expertise on regional threats, its determination to bolster national cyber defense and resilience, and promote norms and rules of responsible behavior in cyberspace, the Republic of Korea is well placed to work in concert with NATO.”

그러면서 “함께 훈련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모범 사례를 교환함으로써 우리는 공동의 상황 인식과 복원력을 높이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은 역내 위협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국가 사이버 방어와 복원력을 강화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증진하려는 의지를 바탕으로 나토와 좋은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당국자는 ‘사이버 훈련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실제 사이버 위협을 기반으로 하지만 특정 국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지 않은 가상의 국가와 비국가 위협 행위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11개 분야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Individually Tailored Partnership Programme)을 체결했습니다.

양측은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실무∙고위급 정무·군사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신흥 기술과 사이버 방위, 하이브리드 등의 나토 논의에 한국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