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노르웨이 정상이 최근의 위성 발사 등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북한에 인권을 존중하고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특히 최근 정찰위성 발사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두 지도자는 7일 도쿄에서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전례 없는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The two leaders strongly condemned North Korea’s ongoing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in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including the unprecedented number of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ey also strongly condemned North Korea’s launch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for the purpose of satellite launch last month which flew over the Japanese archipelago and stressed that any launch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is a clear violation of UNSCRs and threatens the safety of civil aviation and maritime traffic in the region.”
또한 “지난달 일본 열도 상공을 비행한 위성 발사 목적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역내 민간 항공 및 해상 교통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한다는 목표에 변함없이 전념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 “They remained committed to the goal of achieving North Korea’s abandon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hey urged North Korea to fully comply with all obligations under the relevant UNSCRs and called on all UN member states to fully implement the relevant UNSCRs on North Korea. They urged North Korea to respect human rights and resolve the abductions issue immediately.”
이어 두 정상은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과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문제 외에도 인도태평양 역내와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유럽연합(EU)과 유럽 국가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역내에서 법치주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의 조속한 달성을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해 러시아에 대한 엄격한 제재를 지속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지난달 21일 밤 10시 43분경 동창리 일대에서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최근 정찰위성 발사와 잇단 탄도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1일 북한의 위성 발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인공위성 발사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다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기시다 총리] “Even if the purpose is to launch an artificial satellite, if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is used, it is clearly a violation of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is a matter that greatly affects the safety of our citizens. We have already protested sternly against North Korea and condemned it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또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대해 ‘이중 기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해 왔습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앞서 지난달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현재 5천 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만 문제 삼느냐”며 “전적으로 거부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