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휴전 촉구 계속할 것”…WHO,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보장 결의

안토니우 구테흐스(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 호소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어제(10일)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안보포럼 연설에서 자신은 “인도주의 재앙을 막기 위한 압박을 가할 것을 유엔 안보리에 촉구했으며, 인도주의적 휴전 선언을 거듭 호소했다”면서, 비록 안보리가 이를 이행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구인 유엔 안보리가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마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거부권을 가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특별 긴급회의에서 가자지구 내 재앙적 인도주의 상황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가자지구 내 “의료진 접근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구호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방해받지 않는 통과”를 촉구하는 한편 모든 전쟁 당사국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