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는 가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어제(25일) 밝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중순 시작된 자국 내 러시아 전술핵 배치가 9월에서 10월 사이 완료됐다며, “가동 가능한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 투발 수단인 이스탄데르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체계 등도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 군 병력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출신 대원들과 함께 복무하면서 전술핵과 관련한 일상적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벨라루스 영토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발판으로 활용했으며, 이후 합동훈련을 벌이는 등 벨라루스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와 1992년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예고했습니다.
타라스 멜니추크 우크라이나 내각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무력 사용에 관여한 근본적 상황 변화와 관련해” 양국 간 FTA 취소를 우크라이나 의회에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벨라루스와의 교역을 중단했으며, 과거 벨라루스로부터 상당량의 연료와 비료를 수입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