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유엔 직원들에게 적용해 온 자동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어제(26일) 밝혔습니다.
에일론 레비 이스라엘 전시내각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 테러정권의 선전기구에 협력하는 이와는 더이상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레비 대변인은 유엔 직원들에 대한 기존의 자동 발급은 사안별 검토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 물품을 가로채고 병원 인근에서 전쟁을 수행한 것을 비난하지 않았고, 하마스를 감싸기 위해 이스라엘에 전쟁 피해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레비 대변인은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유엔총회 결의 등에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규탄이 빠진 점 등에 반발하며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유엔은 민간인 피해 속출 등을 이유로 즉각 휴전을 촉구하며 대립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지난 2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의 일환으로 이날 시그리드 카그 가자지구 인도주의∙재건 담당 수석조정관을 임명했습니다.
유엔은 카그 조정관이 다음달 8일부터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물자 배급 조정∙감시∙검증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신속한 인도주의 물자 전달을 위해 카그 조정관과 유엔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