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2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기뢰제거함 두 척이 자국 영해를 통해 흑해에 진입하는 것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전쟁이 지속되는 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기뢰제거함이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이런 내용이 통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 항로'의 안전 확보는 앞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이후, 1936년 체결된 몽퇴르 협약을 발동해 교전국 군함의 통행을 사실상 차단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또 흑해 인접국이 아닌 국가는 해당 해협을 통해 전함을 보내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의 해상 작전을 돕기 위해 기뢰제거함 2척을 우크라이나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