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80여 명이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들이 미한 동맹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지미 고메즈 민주당 하원의원과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이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 121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16일 의회 기록 시스템에 따르면 결의안은 ‘미주 한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발의돼 현재 하원 감독위원회로 회부됐습니다.
김 의원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민주당의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 4명의 한국계 의원을 포함한 88명의 의원이 초당적으로 결의안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고메즈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연설에 나서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지지하며 미주 한인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고메즈 의원] “Mr. Speaker, I rise to honor the men's contributions of Korean Americans in support of my resolution honoring Korean American Day. It's been 121 years since the first Korean Americans arrived to the United States. And over that period of time they changed our country's history, from business to music, to even the foods we eat.”
이어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지 121년이 지났다”며 “그 기간 그들은 사업에서 음악, 심지어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은 “정치, 산업, 기업가 정신, 자원봉사, 예술, 교육 등 미국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한인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한인들은 미국과 세계 시장의 경제적 활력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 “The influence of Korean Americans may be observed in all facets of American life, from politics to industry, entrepreneurship to volunteerism, the arts, and education... Korean Americans have made significant contributions to the economic vitality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global marketplace.”
또 “한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며 미한 동맹을 구축하고 강화했다”며 “미국의 군사력에도 막대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 “Korean Americans have built and strengthened the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foster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Korean Americans have made enormous contributions to the military strength of the United States.”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이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해 미국에 대한 한인들의 귀중한 공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미 의회 최초의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한국에서 온 이민자로서 한국전쟁 여파 속에서 우리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희생한 것에 감사하며, 내 이야기를 공유하는 200만 명이 넘는 미주 한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As one of the first Korean American women to serve in Congress and an immigrant from South Korea, I am grateful for the sacrifices my family made in the aftermath of the Korean War to have a better life here and am proud to recognize the more than 2 million Korean Americans in the U.S. today who share my story. I will continue fighting to pay it forward by protecting the American dream for future generations.”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지킴으로써 보답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05년 미국 상원과 하원은 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처음 미국에 도착한 1월 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하고 한인 사회의 공헌을 기리는 결의를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