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될 가능성과 관련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안보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에 어떤 지원도 하지 말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24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 등 양국의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데 대해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security implications that this cooperation has in for Europe, on the Korean Peninsula,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and around the world.”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 속에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과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이 같은 협력이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미칠 안보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심화에는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의 심화, 러시아에 대한 EU 제재의 효과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U 대변인] “Russia’s deepening ties with the DPRK reflect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despair and the effectiveness of the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Russia’s illegal, unprovoked and unjustified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hich constitutes a manifes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We urge the DPRK to stop giving any support, political or otherwise, to Russia’s illegal war efforts. We call on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We urge the DPRK to stop giving any support, political or otherwise, to Russia’s illegal war efforts. We call on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이어 “EU는 유엔 헌장을 포함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부당한 침략 전쟁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노 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에 대한 정치적 또는 어떤 다른 형태의 지원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하고 “러시아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 “The only thing to say on this from our side is that we expect all UN Member States to abide by th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 Any form of cooperation of any country with North Korea must respect the sanctions regime that was imposed by the Security Council. “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북한과의 어떤 형태의 협력도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체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방북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후 크렘린궁은 22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지길 희망하지만 정확한 날짜는 합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전된 미사일이 50개 미만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이 건너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 “양국 관계의 심화를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So we're watching this very, very closely. As we are North Korea's own pursuit of advanced military capabilities. And what concerns us is not just Mr. Putin's ability to benefit from this relationship, but Kim Jong un's ability to benefit from this relationship and what that means for peace and security in the region.”
커비 조정관은 “이 관계에서 푸틴이 얻을 혜택뿐 아니라 김정은이 얻을 혜택과 그것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간 무기 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