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국제사회 북핵 우려 공유"...“군축회의 의장국돼도 단독 결정 못 해”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본부에서 군축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제네바 군축회의 올해 일정이 공식 개막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이 계속 핵과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shares the serious concerns held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ith the DPRK’s continued develop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향후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의장국 수임 차례가 또다시 돌아올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VOA의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군축회의 의장국은 65개 회원국이 4주 간격으로 돌아가며, 북한은 앞으로 10년 동안 의장국을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presidency of the Conference on Disarmament rotates among all of its 65 members at four-week intervals during CD Sessions; the DPRK is not slated to assume the Presidency this decade. However, the presidency itself is a parliamentary function. No CD President can take a decision without the consensus approval of all other CD Member Stat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이어 “의장직 자체는 의정 기능일 뿐”이라며 “어떤 군축회의 의장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군축회의 회원국의 합의 없이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북한은 군축회의 회원국들이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 관행에 따라 지난 2022년 5월말부터 약 4주 동안 순회의장국을 맡은 바 있습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핵과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인 북한이 국제사회 군축 문제를 다루는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었습니다.

북한을 포함해 65개 회원국의 제네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포럼으로 핵무기와 화학무기등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무기 등의 군축과 국제안보, 신뢰구축 등의 문제를 논의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