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규모 무기 조달 사기 적발

지난 1월 16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당국은 27일 전·현직 국방부 고위 관료와 군수 기업 임직원들이 연루된 대규모 무기 조달 사기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는 국방부 관리들과 군수 기업 임직원들이 공모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용할 박격포를 구입하기 위해 배정된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 군용 박격포 수류탄 10만 발을 구매하는데 쓸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U는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국방부 관리들과 무기 공급업체인 리비우아스날의 관리들이 포탄 구매로 15억 흐리우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챘다"고 알렸습니다.

흐리우냐는 우크라이나의 화폐 단위입니다.

SB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 만인 2022년 8월 리비우아스날과 포탄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자금의 해외 송금이 이뤄지는 등 사전 지급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기는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