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중진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의회가 각국 정부 교체와 무관하게 미한일 협력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제도적 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아미 베라 하원의원은 16일 “우리는 향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We're very concerned about what a potential North Korea-Russian relationship would be. My other committees, the Permanent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 we certainly spend a lot of time thinking about this… My personal opinion, not divulging anything is, that I doubt Russia wants to give them too much in terms of nuclear capability because North Korea is unpredictable and that's their neighborhood...but it is something we're paying very close attention to.”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 민주당 간사인 베라 의원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의회와 미한 관계’를 주제로 연 대담에서 북러 협력 심화가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에 미칠 영향을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내가 소속된 또 다른 위원회인 정보위에서도 이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가 핵 역량 측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주고 싶어 하진 않을 것 같다”며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이웃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북러 관계 문제는 “우리가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코리아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베라 의원은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힙니다.
베라 의원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형성된 3국 협력의 동력이 각국 정부 교체와 무관하게 이어지도록 의회 차원의 제도적 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은 올해 치러질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가 역내 외교안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뤄진 3국 대화의 힘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 되든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무관하게 (미한일 공조의) 입법적인 측면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t's in our interest to continue to build on the strength of the trilateral conversations that took place at Camp David.. we want to build the legislative side of that where regardless of who's in the White House or who is the president of Korea…I think that's why the legislative branch is so important, because when we're thinking about strategy in the region, we have to think longer than a two or four year period.”
베라 의원은 “입법부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역내 전략을 생각할 때 2년 또는 4년보다 더 길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의 대북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t's not in China's interest to have a conflict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It's not in the region's interest. So how do we work together?...We should be having dialog with China.”
베라 의원은 “북한과 한국이 충돌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역내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최근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해서는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베라 의원] “I supported the Biden administration's support or the Obama administration's efforts to strengthen relations with Cuba…So I don't have issue with South Korea opening up a dialog in relations with Cuba. I think we should be doing the same thing and try to get that relationship to a better place.”
베라 의원은 이날 대담에서 VOA 의 관련 질문에 “나는 쿠바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이나 오바마 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며 “따라서 한국이 쿠바와의 관계에서 대화를 개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