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어린이 사망자 폭증 가능성…영양실조∙전염병 원인”

19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학교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 어린이가 음식을 담은 접시들을 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9일 가자지구 내 영양과 보건 실태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전쟁이 20주를 넘긴 지금 가자지구에는 식량과 안전한 물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또 가자지구 내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감염병에 걸려 있다며, 5세 미만 어린이 최소한 90%가 적어도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감염병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유엔의 공동평가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평가 전 2주 동안 70%의 어린이들이 설사를 경험했고, 이는 2022년 기준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어린이 15%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3%가량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저체중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드 차이반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 담당 부총재는 “가자지구에서 예방 가능한 어린이 사망이 폭증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