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북한 무기,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 가능케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회 행사에서 연설했다.

러시아가 북한 무기와 탄약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 지원의 시급성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계속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Two years into this war, the people of Ukraine continue to fight with tremendous courage. But they are running out of ammunition. Ukraine needs more supplies from the United States to hold the line against Russia’s relentless attacks, which are enabled by arms and ammunition from Iran and North Korea. That’s why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must pass the bipartisan national security supplemental bill, before it’s too late.”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탄약이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에 맞서 방어선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물자를 공급받아야 한다”며 “그런 공격은 이란과 북한으로부터의 탄약과 무기에 의해 가능하게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더 늦기 전에 의회가 초당적으로 국가 안보 추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해당 법안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자금 제공뿐 아니라 미국의 자체 방위 산업 기반에 대한 투자 역할도 할 것이라면서, 이는 유럽과 미국의 안보를 강화해 푸틴에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 발표 뒤 열린 회견에서도 “미국은 푸틴이 외국을 침략하고 자국 인사들을 탄압한 대가를 치르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미국 하원의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We in the United States are going to continue to ensure that Putin pays the price for his aggression abroad and repression at home. But let me be clear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must pass the bipartisan national security bill.”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500여 개의 신규 제재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성명] “Today, I am announcing more than 500 new sanctions against Russia for its ongoing war of conquest on Ukraine and for the death of Aleksey Navalny, who was a courageous anti-corruption activist and Putin’s fiercest opposition leader. These sanctions will target individuals connected to Navalny’s imprisonment as well as Russia’s financial sector, defense industrial base, procurement networks and sanctions evaders across multiple continents. They will ensure Putin pays an even steeper price for his aggression abroad and repression at home.”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전쟁과 용감한 반부패 활동가이자 푸틴의 가장 강력한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대응으로 이 같은 신규 제재를 발표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이러한 제재 조치는 나발니의 구금과 관련된 개인뿐 아니라 러시아의 금융 부문, 방위 산업 기반, 조달 네트워크 및 여러 대륙에 걸친 제재 회피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제재 조치들은 푸틴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2년 전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언급하면서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의 자유와 미래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굽히지 않고 계속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강력하게 연대하고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단결해야 할 때"이며 "미국이 자유를 옹호하고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