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얀마 군정 잔혹행위 방지 위해 무기∙외화 차단해야”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 (자료사진)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사정부의 자국민들에 대한 잔혹 행위를 막기 위해 군정에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일 밝혔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탄압을 막기 위해 무기와 항공유, 외화에 대한 군정의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포함한 모든 (미얀마) 국민에 대한 잔혹 행위를 예방하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크 대표는 “로힝야족은 수십 년에 걸친 조직적 차별과 억압, 대규모 강제이주 등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었고, 지금은 본질적으로 마을과 수용소들에 감금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튀르크 대표는 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폭력을 피해 미얀마를 떠난 로힝야족 수백 명의 입국을 방글라데시 당국이 막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면서, 이들을 난민으로 보호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한편 방글라데시 국경에 인접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의 한 시장에 2월 29일 포탄이 떨어져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고 반군연합의 일원인 아라칸군(AA)이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정은 성명에서 포탄 발사의 책임은 AA측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계속해왔습니다.

이에 AA와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반군연합 ‘형제동맹’은 지난해 10월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저항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