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가 어제(28일) 라오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외교부 고위 관리를 파견했습니다.
아세안은 지난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비정치적 대표만 참석할 수 있도록 결정했으며, 이에 미얀마 군정은 회의 참석을 거부해왔습니다.
미얀마 군정이 이번 회의에 외교부 고위 관리를 보낸 것은 동부 국경지역에서 정부군에 대한 소수민족 민병대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라오스 북부 루앙 프라방에서 열린 회의 뒤 오늘(29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얀마의 유혈 위기 종식과, 아세안의 평화 계획과 미얀마가 주도하는 갈등 해결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위한 단합을 표명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기 위해 미얀마 내 군부와 반군 간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아세안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2021년 4월 채택한 미얀마 5개항 합의 이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이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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