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등 8개 나라와 유럽연합(EU)가 쿠데타로 집권한 지 3주년을 맞은 미얀마 군정을 규탄했습니다.
이들 나라 외무장관들은 31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3년 전인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정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킴으로써 10년 간의 진전을 원점으로 돌려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군정 하에서 수천 명이 투옥∙고문당하고 사망하는 등 민간에 대한 폭력이 증가했고,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을 포함한 민족∙종교 집단 구성원에 대한 조직적인 차별도 만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미얀마 국민 상당수가 거주지를 떠나 끔찍한 상황에 계속 직면해 있거나, 국경을 넘어 도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성명은 군정의 지속적인 잔혹 행위와 인권 침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한국 외에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외교장관이 참여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했던 2020년 11월 총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날 미얀마 군정과 연관된 기관 2곳과 개인 4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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