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건물 35% 파괴 또는 손상…1월 보다 2만 채 늘어”

20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에서 응급요원들이 굴삭기를 동원해 파손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내 건물 35%가량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위성센터(UNOSAT)는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9일자 고해상도 위성사진과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전후 시점의 사진 여러 장을 비교분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UNOSAT은 파괴된 건물이 3만1천198채, 심각하게 손상된 건물이 1만6천908채, 중간 정도의 손상 건물이 4만762채 등 총 8만8천868채가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올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이스라엘 군의 공세가 집중됐던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칸 유니스가 속한 구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당시 칸 유니스시에서만 건물 6천663채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부의 가자 구역도 칸 유니스와 함께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손상된 건물 외에 파괴된 건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주택들이 12만1천400채에 달한다고 UNOSAT은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인 약 3만2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