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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 재앙적 굶주림 직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개월 넘게 전쟁 중인 가자지구 주민 절반 이상이 기근 위기에 직면했다고 유엔 수장이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식량안보단계(IPC)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가자지구 내 식량 불안정에 대한 이 보고서는 현지 민간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끔찍한 고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의 절반이 넘는 100만 명이 식량 배급분을 완전히 소진했으며 재앙적 굶주림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이같은 수치는 IPC가 분류한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이라면서, 전적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이같은 재난을 멈출 수 있음을 보고서는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PC는 식량 불안정 상태를 ‘정상-경고-위기-비상-기근’ 다섯 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즉각적 인도주의 휴전 필요성에 대한 ‘증거물 제1호(Exhibit A)’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전역에서 인도주의 물품에 대한 완전하고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유엔의 인도주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IPC보고서는 가자지구에서 앞으로 두 달 안에 기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이스라엘이 기아 사태를 촉발하면서 굶주림을 전쟁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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