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가자 남부 칸 유니스 등서 철수…“라파 등 향후 작전 대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철수했다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어제(7일) 밝혔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철수는 남부 라파 등지에서의 향후 작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00만 명 넘는 피난민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 라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지상전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군의 철수는 가자 남부에서 4개월 간 지상작전을 수행한 병력의 휴식과 재편성에 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휴식 뒤 이 병력이 어떤 활동을 할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은 이스라엘 군이 라파에서 지상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 날로 6개월을 맞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지금까지 604명의 이스라엘 군이 전사했으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의해 붙잡혀간 뒤 아직 풀려나지 못한 인질 수는 13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현재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3만3천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루살렘에서는 이날 하마스 억류 인질들의 가족들을 포함한 수천 명이 이스라엘 정부의 인질 석방 노력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