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어제(9일) 자국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우크라이나 측이 사흘 연속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당국은 성명에서 이날 “원전의 독특한 교육센터가 공격을 받았다”면서 드론이 이 센터 옥상에 떨어졌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당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 군이 이 원전에 세 차례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원전 6호기 돔 상부가 이 공격으로 타격당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이에 대해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정보국(HUR)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에, “우리는 핵 시설들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나 도발도 저지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성명에서 2022년 개전 직후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점을 지적하면서, 원전을 점령하고 군사화하며 장악하려고 시도할 뿐아니라 이를 선전 수단으로 사용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유일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은 위험한 원전 사고 가능성을 높인다면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또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내일(11일)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