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겨냥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양국의 군사 협력이 전 세계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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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21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 이전에 관여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기업 6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The two individuals sanctioned today are senior representatives of Russian enterprises that are closely linked with the Russian military and involved in the transportation of weapons from North Korea to Russia. The six entities sanctioned today are Russian shipping companies that own, manage and/or operate planes and cargo vessels that were used to facilitate and complete arms transfers from North Korea to Russia. Today’s sanctions target individuals and entities that facilitated the illegal transportation of weapons, including ballistic missiles, from North Korea to Russia.”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발표에서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2명은 러시아 군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의 고위급 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른 6개 기업은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을 촉진하고 완료하는 데 사용된 비행기와 화물선을 소유하거나 관리 또는 운영한 러시아의 해운 회사”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의 불법 운송을 용이하게 한 개인과 단체를 겨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또 “지난해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수행에 이러한 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 기록이 있다”면서 북러 무기 협력의 위법성을 지적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 “There is recorded evidence that these weapons were used by the Kremlin to conduct it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in 2023 and 2024. Not only is Russia’s attack on Ukraine illegal, but the procurement of weapons it is using contravene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lated to North Korea. These resolutions expressly prohibit all UN Member States from procuring arms and related material from North Korea. The measures announced today seek to undermine Russia’s ability to acquire North Korean weapons which are used to advance its military objectives in its brut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불법일 뿐 아니라 러시아가 사용하는 무기 조달은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결의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의 무기 및 관련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조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침략 전쟁에서 군사적 목표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되는 북한 무기를 획득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제재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서 “캐나다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러시아와 북한간 군사 협력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Our sanctions send a clear message: Canada condemns Russia’s military cooperation with North Korea, which has consequences for security in Europe, the Indo-Pacific and around the world. Canada remains unwavering in its commitment to Ukraine’s sovereignty and its people in the face of the Kremlin’s brutal actions.”
그러면서 “캐나다는 러시아의 잔인한 행동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국민에 대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기존 유엔 대북제재에 더해 지난 2011년부터 북한과의 모든 무역 및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 경제조치법’에 따라 독자적인 제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의 3천여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도 대규모 제재를 부과해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최근 잇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겨냥한 제재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16일 북러 불법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소재 기업 3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미국 내 모든 자산을 즉시 동결함과 동시에 미국의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를 모두 차단시켰습니다.
영국 정부도 지난 17일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과 러시아의 대북 석유 공급에 관여한 북한 및 러시아 기업 3곳과 러시아인 1명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하고, “이번 제재는 북한의 불법 군사 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려는 러시아와 북한의 악의적 공동 노력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주 정부도 같은 날 국제 파트너들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및 물자 공급과 관련된 기관 6곳에 대해 금융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호주는 러시아와 북한에 책임을 묻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계쏙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기 거래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