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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북러 무기거래’ 겨냥 신규제재…“책임 추궁 지속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자료사진)

미국에 이어 영국과 호주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겨냥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양국의 불법 무기 거래를 규탄하면서 책임 추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호주 ‘북러 무기거래’ 겨냥 신규제재…“책임 추궁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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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17일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과 러시아의 대북 석유 공급에 관여한 북한 및 러시아 기업 3곳과 러시아인 1명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북한의 ‘백양산 해운’과 이런 운송에 관여한 선박이 러시아 보스토니치항에 입항하는 것을 허용한 보스토니치항 터미널 운영사 ‘보스토치나야 항만회사’, ‘토플리보 벙커링’, 그리고 토플리보 벙커링의 이사인 알레세이 미하일로비치 보로트니코프가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제재에 따라 백양산 해운은 자산 동결과 운송 제재, 토플리보 벙커링은 자산 동결, 보스토치나야 항만회사는 자산 동결과 신탁 서비스 제재 조치를 받게 되며, 보로트니코프는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를 받게 됩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제재는 북한의 불법 군사 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려는 러시아와 북한 공동의 악의적인 노력을 부각한다”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The sanctions highlight the joint malign efforts of Russia and the DPRK (North Korea) to circumvent sanctions on petroleum products, which help facilitate the DPRK’s unlawful military programmes…The UK’s new sanctions are part of coordinated action with our international partners.”

그러면서 “영국의 이번 신규 제재는 국제 파트너와의 공조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에도 북한과의 불법적인 협력 관계를 은폐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The sanctions package reinforces the fact that Russia will not succeed in keeping its illicit partnership with the DPRK hidden, following its UN Panel of Experts veto.”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푸틴은 심지어 북한과의 불법 ‘무기 대 석유’ 무역 거래에까지 의존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불법 전쟁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머런 장관] "Putin is straining every sinew to sustain his illegal war in Ukraine, even resorting to illicit ‘arms-for-oil’ trade deals with the DPRK… The UK will continue to hold the DPRK and Russia to account.”

그러면서 “영국은 계속해서 북한과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정부도 이날 국제 파트너들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및 관련 물자 공급과 관련된 기관 6곳에 대해 금융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제재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멜버른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 및 국방장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멜버른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 및 국방장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무기 이전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웡 장관] “The continued transfer of weapons from North Korea to Russia is a flagrant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s. Australia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North Korea’s illegal export and Russia’s procurement and use of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in support of Russia’s full-scale war against Ukraine…Australia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hold Russia and North Korea to account, and address the security threat posed by North Korea.”

이어 “호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전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불법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및 사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는 러시아와 북한에 책임을 묻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과 호주의 이번 발표는 미국이 16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개인 2 명 및 기관 3 곳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한 후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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