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6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에 넉 달 만에 처음으로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에서 “민간인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학살”에 맞서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측 방송 채널인 알아크사 TV는 로켓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여러 지역에는 하마스의 로켓 발사 뒤 비상경보가 울렸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다수의 발사체를 요격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자지구의 남쪽 끝인 라파 지역에서 이날 8발의 발사체가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공격 중단 명령을 거부하고 이날 라파 등 가자지구의 여러 곳을 계속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은닉해 있는 하마스 전투원들을 뿌리 뽑아야 평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러한 공격이 민간인들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하마스 무장 전투원인지 민간인인지를 별도로 구분해 발표하지 않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