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보좌관 “한반도 긴장고조 우려 속 주시… 한국 지원 위해 최상의 태세 유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자료사진)

백악관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과 관련해 큰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방위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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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보좌관 “한반도 긴장고조 우려 속 주시… 한국 지원 위해 최상의 태세 유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3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We have a treaty alliance with the Republic of Korea. It’s an alliance we take seriously. We continue to make sure that we, the United States, are best postured to support our Korean allies, and that includes across the realm of national power but certainly in terms of military capability, and we’ll continue to do that. I don’t have any posture changes to speak to today, but it is absolutely something that we’re in constant communication with our South Korean allies on.”

커비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을 맺고 있으며, 이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적 능력을 비롯해 국력 전반에서 최상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할 태세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the offer to sit down with the North Koreans without preconditions stands. We have continued to make that clear that we would be willing to sit down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to talk about the denuclearization of the peninsula. And to date, Kim Jong-un and his regime have not taken us up on that offer. Instead, they continue to test their ballistic missiles; they continue to fire missiles into the sea. They continue to also conduct provocative and unnecessary actions towards the south, which, again, just reminds us and underscores how important security and stability there on the Korean Peninsula is.”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을 의사가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분명히 해왔으나, 김정은 정권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어 “북한은 대신 계속 탄도미사일을 실험하고, 바다에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은 또한 한국을 향해 도발적이고 불필요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쓰레기 등을 담은 풍선 260여 개를 한국으로 보냈으며, 2일에는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한국으로 날렸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2일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 측이 북한으로 이른바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할 경우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집중 살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물 풍선 살포 등 북한 도발에 대응해 남북 간 적대 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전부 정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