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한반도 시각),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2시 넘은 시각에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현장 영상 등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경제와 안보 분야 협력 확대 등을 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전망이어서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 협정이 “현재의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관계 수준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17일 러시아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 수행단에는 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크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을 비롯해 자원, 보건, 교통, 우주, 철도 분야 책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빈 방문 일정은 당초 18~19일로 예정됐으나, 푸틴 대통령은 앞서 방문한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 일정을 소화한 뒤, 현지 시각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러 양측은 확대 정상회담을 포함해 비공개 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협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언론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앞서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