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부가 선박간 환적 등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 감시를 위해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4개월의 작전기간 중 세계 최대 해상연합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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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는 20일 해군 호바트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시드니(Sydney∙DDG 42)’함이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 감시 등 다양한 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주 베이스이스트 함대 본부에서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4개월의 배치 중 세계 최대 규모 해상연합훈련 ‘림팩(RIMPAC)’과 ‘퍼시픽드래곤’ 훈련,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집행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한 호주 군의 기여인 ‘아르고스 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 “During the four-month deployment, HMAS Sydney will participate in the world’s largest international maritime exercise, Exercise RIMPAC, Exercise Pacific Dragon and Operation Argos – the Australian Defence Force’s contribution to international efforts to enforc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그러면서 해상작전용 MH-60R ‘시호크’ 헬리콥터 1대를 탑재하고 승무원 200명 가량을 태운 시드니함이 이같은 임무 수행과 함께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상호운용성∙호환성 개선을 위한 활동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림팩 훈련에는 30개국 병력 약 2만 5천 명과 잠수함 4척을 포함한 44척의 함정, 170대 가량의 항공기, 14개 지상군 부대 등이 참가한다고 호주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격년 단위로 실시되는 림팩 훈련과 연계돼 진행되는 퍼시픽 드래곤 훈련은 미국, 한국, 일본 3국 주도로 실시하는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입니다.
그랜트 콜먼 시드니함 함장은 보도자료에서 림팩, 퍼시픽드래곤 훈련과 아르고스 작전 등의 활동에서 시드니함이 호주를 대표하는 것은 하나의 큰 명예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함은 지난달 한반도 서해 인근 공해상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감시 임무를 수행했던 호주 구축함 ‘호바트(Hobart∙DDG 39)’함의 임무를 인계할 예정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등은 항공기 또는 함정을 한반도 인근 등지에 파견해 해상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호주 해군은 2018년부터 아르고스 작전을 통해 관련 활동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이 같은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은 지난달 13일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최근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