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최근 한국 경기도가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신청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수인성 질병 예방 등을 위한 정수 시설에 필요한 장비들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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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경기도가 신청한 정수 시설 관련 물품 90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위가 공개한 6일 자 서한에 따르면 북한 반입이 가능한 물품은 총 50만 6천 달러 상당의 우물용 벨브와 파이프, 배관, 태양광 발전을 위한 모듈, 휘발유 등입니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북한 농촌 주민의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정수시설을 북한에 지원하려 한다며 1718위원회에 관련 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혜 대상은 평안남도 온천군 안석리와 인근의 아동과 임산부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재 면제 물품은 한국의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단둥이나 다롄을 경유해 남포항으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제재위는 해당 물품에 대한 면제 기간을 12개월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전면 폐쇄한 북한이 지난해부터 제한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제기구 등의 지원 물품 반입은 지연되고 있어 경기도의 제재 면제품이 언제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021년에도 유엔 안보리로부터 북한 내 돼지 축사 지원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 받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