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스미스 해병대 사령관이 중국의 공세에 대비할 목적으로 신속 대응 가능한 연안작전연대(Marine Littoral Regiment: MLR)를 향후 몇 년 안에 괌에 배치할 계획을 21일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미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회견을 통해 “이 MLR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침략에 대응해” 일본과 한국, 필리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MLR은 “필리핀에 신속 전개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1열도선의 중국 측 안쪽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열도선은 중국의 군사전략상 개념으로, 전력 전개 목표선이자 대미 군사 방어선입니다.
‘제1 열도선’과 ‘제2 열도선’이 있는데, 스미스 사령관이 언급한 제1 열도선은 중국 쪽에서 볼 때 일본 남부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타이완을 감싸고 남중국해를 에워싸는 구역을 안에 두고 있습니다.
스미스 사령관은 이와 관련, 중국을 겨냥해 “만일 그들이 일본이나 필리핀을 공격한다면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신개념 편제
MLR은 2020년 발표된 ‘2030 미 해병대 발전 전략’에 포함된 신개념 편제입니다.
최전선의 도서 지역에 투입돼 적 함정과 전투기 진출을 억제하면서 해양을 장악하는 임무를 주로 맡습니다.
해병대의 전통적 기능으로 꼽히는 대규모 상륙과는 총체적으로 다른 구상에 따른 것입니다.
괌에 배치할 MLR은 사상 세 번째입니다. 미 해병대는 지난 2022년 3월 하와이, 작년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MLR을 창설한 바 있습니다.
한편 스미스 사령관은 미-일 당국 간 합의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병력 4천명의 괌 이전 계획을 오는 12월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21일) 스미스 사령관과 회동 후 회견에 동참한 모리시타 야스노리 일본 자위대 육상막료장은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