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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캠벨 조정관 “바이든 ‘일본 새 안보전략’ 적극 지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을 결산하는 화상대담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도미타 고지 주미일본대사, 크리스토퍼 존스톤 CSIS 일본 석좌,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을 결산하는 화상대담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도미타 고지 주미일본대사, 크리스토퍼 존스톤 CSIS 일본 석좌,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새 방위전략에 대한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일 정상이 예측 가능성과 평화로운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켐 인도태평양조정관은 17일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새 국가안보 전략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성과를 짚어보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화상대담에 도미타 고지 미국 주재 일본대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 "I think President Biden really was very again, almost passionate in his commitment to supporting Japan, I think, as you indicate, Chris, there are many things that are going to have to happen. Prime Minister has to go through a complex budget process that's really more about Japan domestically, but we will seek to support that wherever we can."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지지할 것이라는 자신의 약속에 대해 매우 열의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그러면서 일본 내 관련 예산 절차 등을 비롯해 일본의 새 국가안보전략 이행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그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주일미군의 지휘 구조와 주둔에 대한 변경이 발표된 것을 언급하며 "이 작업이 즉시 시작될 것"이며 "이중 일부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주 2+2 회담에서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를 개편해 ‘해병 연안연대(MLR)’를 창설한다는 계획 등을 비롯해 다양한 안보협력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런 계획 등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관리 작업에 양측 모두 더 많은 인력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당국에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 "We are likely going to have to invest more people on both sides into the tasks of Alliance management...the tasks and the level of coordination have had such a basically jump up that it can no longer be managed by just a couple of people on the so called Japan desk."

"업무와 조율 수준이 기본적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이른바 '일본 데스크'의 한두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더는 아니다"라는 설명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유대와 신뢰를 보여줬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중국, 북한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서 기시다 총리의 견해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코로나와 경제 등 중국이 직면한 도전을 비롯해 시진핑 3기 정부의 방향, 미일이 직면한 대중국 관련 도전 등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중국과 더 많은 예측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고 경쟁과 평화로운 길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양국의 바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 "Both leaders acknowledged that there was a wish in both countries to steady relations with China more predictability and and to keep the competition and peaceful lanes. And I think both leaders agreed that one of the most important elements of our diplomacy going forward was to ensure that each side had a completely clear understanding of the arenas and areas of engaging."

이와 함께 "중국과 관여 분야와 영역에 대해 (미일이) 완전하고 명확한 이해를 갖도록 분명히 하는 것이 우리의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는 점에도 정상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올해 세계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일본의 구상을 설명하는 기회도 있었다고 양측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미타 주미 일본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현상유지를 변경하는 모든 시도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법치주의"가 이번 G7 정상회의의 핵심 주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도미타 주미 일본대사]"He has a very strong commitment to the cause of creating the world free from the newcomer, but at the same time, he, his is his ideal is, you know, also grounded on realism. So, I think he's looking forward to practical discussions"

이와 함께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의에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미타 대사는 "그러나 동시에 총리의 이상은 현실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G7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과거처럼 한쪽이 부탁하는 관계가 지금 달라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주도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What is changing now in the relationship. Like in the past, often it was sometimes you know, one would have to say please and Prime Minister Kushida has a game plan. And he's already engaged deeply on on issues in Ukraine, and had engaged deeply with European countries about the plans they had. And so I fully expect that at appropriate time, Japan will be rolling out specific plans to support Ukraine in a variety of ways."

캠벨 조정관은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자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유럽 지역 국가들과 관여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적절한 시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지난 9일~14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미국 등 5개국을 순방하며, 13일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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