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핵 추진 항공모함 루스벨트함의 한국 입항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반발을 일축하고 역내 안정과 침략 억지를 위한 활동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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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24일 최근 한국에 입항한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참여하는 훈련이 역내 안정과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Following completion of a scheduled exercise in the Indo-Pacific, the USS Theodore Roosevelt carrier strike group will depart the Indo-Pacific AOR (area of responsibility) en route for CENTCOM’s AOR, where they will continue to promote regional stability, deter aggression and protect the free flow of commerce in the region.”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 해군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강습단은 인도태평양에서 예정된 훈련을 마친 후 이곳 작전책임구역(AOR)을 출항해 중부사령부의 AOR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루스벨트 항모강습단은 중부사령부의 AOR 에서 “계속해서 역내 안정을 촉진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역내 통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 항모인 루스벨트함은 지난 22일 한국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미 항공모함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11월 칼빈슨함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루스벨트함이 한국에 입항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 항모인 루스벨트함은 이달 말 미국과 한국, 일본이 실시하는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 미한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프리덤 에지’로 명명된 다양한 영역에서의 미한일 훈련을 올해 여름 처음으로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과 수중, 공중은 물론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합 대응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미 해군 제9 항모강습단장은 루스벨트함이 참가하는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 전술적 능력을 강화하고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는 한편 역내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정례적 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있기 훨씬 전부터 계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루스벨트함의 한국 입항에 대해 2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압도적이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완전히 열어두고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루스벨트함의 한국 입항은 “극악한 대결 광신자들인 미국과 한국의 도발적인 시도”라고 주장헸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