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완주 굳게 결심” 공개 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선거에 계속 참여하기로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진행한 TV토론에서 부진한 뒤 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는 재선 도전 포기 요구를 정면 거부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언론과 다른 곳의 모든 추측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레이스에 계속 남아 끝까지 치르고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를 이기기 위해 굳게 결심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10여일 동안 당 지도부, 선출직 공직자들, 당료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민주당 유권자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번 선거에 관한 선의의 두려움과 걱정 등 유권자들의 우려를 들었고 그 우려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유권자들이 내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에 깊은 의무감을 느끼며 올해 출마하기로 했고 유권자들이 결정할 문제였다”면서 “언론도, 전문가도, 고액 기부자도,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진 특정 집단도 아닌 유권자만이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당성을 가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후보 교체론'을 일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당에서 민주주의를 무시한다면 어떻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옹호할 수 있겠냐”고 물으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일주일 넘게 이어졌고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힘 합쳐 통합된 정당"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대선에 관해 "우리에겐 한 가지 일이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고 밝히고 "결속 약화와 닥친 과제에 대한 명확성 부족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트럼프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은 힘을 합쳐 통합된 정당으로 전진해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켜야 할 때"라며, 민주당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서한을 이날(8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