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 자신을 둘러싼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거부하면서 자신은 앞으로 4년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예리함과 체력을 모두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장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이고 어떻게 수행하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첫 TV 대선 토론회에서 말을 더듬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22분간 이어진 이날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전능하신 신이 내려와 그렇게 하라고 할 때만 물러나겠다”며 하지만 “전능하신 신은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부진했던 대선 토론회에 대해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며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며 “나쁜 에피소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매일 인지력과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며 90분간 이어진 대선 TV 토론에서 28개의 거짓말을 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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