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전직 대통령,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총격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미국 연방 판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소송을 기각한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주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국은 물론 지금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져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네. 13일 저녁에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버틀러’라는 소도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있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가 연설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여러 발의 총소리가 울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로 단상 뒤로 몸을 숙였고요. 곧바로 경호원들이 연단 위로 올라와 그를 감쌌는데요. 몸을 다시 일으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와 뺨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사한 거죠?
기자) 네. 사건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연단을 내려갔는데요. 놀란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Fight!(싸우자)”라는 말을 세 번 외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역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신속한 조치를 취한 법 집행기관과 응급 구조대원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했는데,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였던 코리 콤퍼라토레 씨로 전직 소방관이었는데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다 변을 당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 신원도 공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수사는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FBI는 사건 다음 날인 14일 성명을 내고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이크에 거주하는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크룩스는 유세장에서 약 120~15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AR 스타일 소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는데요. 비밀 경호국의 대응 사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 중입니다. FBI는 그의 시신과 함께 회수된 AR 스타일 소총, 차량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이메일 내역, 온라인 활동 등을 조사하며 범행 경위와 공범 여부 등 모든 잠재 가능한 추론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당국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지만 단독 범행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FBI의 케빈 로젝 특별수사관은 14일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용의자의 동기를 파악하고 다른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단독 행위자였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크룩스는 정신 질환을 앓거나 범죄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의 학창 시절 친구들은 크룩스가 조용하고 친절했지만 다소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는 이야기, 또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한 외톨이었다는 등의 말을 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총을 쐈는데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
기자) CNN은 그랬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10대 시절에 이미 소액이지만 정치 기부금을 냈고요. 투표권을 갖게 된 18세가 되자마자 일주일 만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크룩스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 2021년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민주당에 15달러를 기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총기는 어떻게 획득한 걸까요?
기자) 그의 아버지 것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해당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FBI는 크룩스가 “무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또 아버지 모르게 무기를 가져갔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 그의 가족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계속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응과 미국 정치권 및 국제 사회 반응, 공화당 전당 대회 소식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고 하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13일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그의 빠른 쾌유를 빌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3일 긴급 연설에 이어, 14일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행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 주요 발언 내용 들어보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과열된 정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폭력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and remember all may disagree, we are not enemies. We're neighbors. We're friends, coworkers, citizens. And most importantly, we are fellow Americans. We must stand together."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적이 아니라 이웃이고 친구이며 동료이자 시민"이며 "가장 중요하게는 같은 미국인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There's no place in America for this kind of violence or for any violence ever. Period. No exceptions. We cannot allow this violence to be normalized. You know, the political rhetoric in this country has gotten very heated. It's time to cool down. We all have a responsibility to do that…”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폭력도 결코 허용되지 않으며, 이런 폭력이 일상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 정치적 수사가 뜨거워졌다면서 이제는 그 열기를 식혀야 할 때고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바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13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일제히 폭력을 규탄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과 민주주의에서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치권의 목소리도 들어보죠.
기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상하원 양당 지도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폭력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는데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지도자들이 분열을 더 조장할 것인가, 정치적 수사의 온도를 낮춰야 하는가 하는 선택에 직면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현재로서는 많은 이들이 후자를 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각국 정상들의 반응도 전해 주시죠.
기자)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규탄했는데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정치적 폭력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한편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비극이며 프랑스는 미국 국민의 충격과 분노에 함께 한다고 적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X에 비열한 공격이었다고 규탄하며, 이 같은 폭력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크렘린궁은 14일, 이번 사건에 미국 행정부가 책임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행정부가 소위 “정치적 투쟁 중에” 조성한 “분위기”를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권 목소리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한국 윤석열 대통령은 X에 정치적 폭력이라는 끔찍한 행위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바라는 한편, 한국 국민은 미국 국민과 함께한다고 적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과 함께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에 맞서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외교부가 성명을 내놨는데요. 시진핑 국가주석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중국은 총격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인도, 파키스탄 정상들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내놨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공화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열리는군요?
기자) 네. 15일부터 19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인해 일정을 이틀 정도 미룰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워싱턴이그재미너’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사건 당시 자신이 정확한 시점에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방향을 틀어 변을 피했다면서 만일 반만 피했다면 총알이 뇌를 관통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은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이번 총격 사건에 따라 연설 내용을 수정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매우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싸워왔고, 그들도 나와 싸워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거친 연설을 해왔으며, 나는 어젯밤 그것을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도 통합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합이 가능하다면, 통합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대편에도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문제는 견해가 다른 어떻게 두 편이 함께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는데요. 하지만 자칫 잘못됐으면 자신이 여기 있지 못했을 거라면서 그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거듭 강조해 죽음의 고비를 넘긴 것이 그의 정치와 세계관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여러 형사, 민사 소송으로 큰 사법적 부담을 안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기각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을 담당한 플로리다 남부연방법원 판사가 15일, 연방 특검의 기소를 기각했습니다. 에일린 캐넌 연방 판사는 사건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불법적으로 임명됐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스미스 특검의 임명부터 잘못됐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해 왔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임명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특정 정부 직위의 임명을 규정한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며 스미스 특검이 불법적으로 임명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캐넌 판사는 이번 소송을 기각하면서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캐넌 판사는 이날 93쪽 분량의 주문에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의회에 주요 및 하위급 관리 임명의 중심적 역할을 맡겼다”면서 이번 사건이든 다른 사건이든, 국가적 필요성이 높아졌든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러한 역할은 행정부가 빼앗거나 다른 곳에 분산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스미스 특검은 상원 인준을 받지 않았죠?
기자) 맞습니다. 스미스 특검은 지난 2022년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인물인데요. 캐넌 판사는 대통령이 스미스 특검을 임명하거나 상원이 인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되며, 스미스 특검이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았거나 상원의 인준을 받지 않은 특검은 스미스 특검이 유일한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을 포함해 다른 역대 정부에서도 스미스 특검과 비슷한 절차를 통해 임명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 대법관은 이달 초, 특검 임명 과정의 불법성 논란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 어떤 사건인지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죠.
기자) 미국의 대통령들은 퇴임할 때 재임 시 발생한 모든 정부 문서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반납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퇴임하면서 이를 반납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는 자택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를 뒤늦게 발견한 NARA 측의 반환 요청에도 협조하지 않자, 스미스 특검이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유출’ 혐의로 기소한 겁니다.
진행자) 기밀문서 불법 유출이라는 큰 범주의 혐의 안에 세부적인 혐의도 수십 개라고 하죠?
기자) 네.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37개에 달합니다. 국방 관련 기밀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가 31개고요.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같은 사법 방해 관련 혐의가 6개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기각 결정이 나오기 전에, 재판도 미뤄졌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는 지난 5월 20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캐넌 판사는 재판 약 2주일을 앞두고 이를 취소했습니다. 당시 캐넌 판사는 5쪽 분량의 명령서에서, 기밀문서 취급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 날짜를 확정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계류 중인 다양한 사전 재판 신청을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는 법원의 의무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번에 소송 자체도 기각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넌 판사는 지난 5월 재판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재판 날짜를 밝히지 않았는데요. 그 결과 기밀문서 유출 의혹 재판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로 있다가 이번에 기각된 겁니다.
진행자) 스미스 특검 측은 캐넌 판사의 결정에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스미스 특검 측 대변인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스미스 특검은 앞서 지난달 있었던 캐넌 판사의 사전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불법 임명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만일 트럼프 변호인단에 유리한 결정이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시정 조처가 있으면 전체 사건이 기각될 수는 없을 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판사가 이런 일을 할 용기와 지혜를 가졌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리고 “토요일(13일)의 끔찍한 사건 이후 국가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플로리다의 법을 무시하는 기소의 기각은 단지 첫 번째 단계일 뿐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뒤를 이어 모든 마녀사냥도 다 신속히 기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 말고도 다른 여러 형사 소송에 얽혀 있죠?
기자) 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와 성추문 입막음 혐의,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까지 총 4개의 개별 사건으로 기소됐는데요. 캐넌 판사의 결정은 지난 1일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 특권을 인정하며 해당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낸 연방 대법원 결정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법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