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역내 4자 안보협의체 쿼드(Quad) 실무그룹과 한국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국무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관련 대화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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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 도슨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23일 국무부 외신기자클럽(FPC) 간담회에서 “한국은 쿼드 실무그룹의 구체적인 일부 노력 분야에서 향후 잠재적인 협력 파트너로 논의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슨 부차관보] “The ROK is absolutely one of those countries that has been discussed as a potential future partnering collaboration of some of the specific lines of effort of the Quad working groups. However, we are not quite there yet. Those conversations continue and we are starting with identifying ways in which we can work with partners around the region in specific areas, such as with maritime domain awareness where we are, where we have already rolled out pilot programs to provide, the capacity for countries to be able to see what is in their water so that they can best respond. That's an example of the way in which we foresee working together with other partners in the region. But there are certainly many other potential opportunities out there and we will continue to look at those.”
이어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러한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특정 분야에서 역내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공동 해양영역인식 등에서의 협력을 그 사례로 들었습니다.
이어 “다른 많은 잠재적 기회가 분명 존재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러한 기회를 살펴볼 것”이라고 도슨 부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쿼드는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으로 이뤄진 정부 간 안보 협의체입니다.
도슨 부차관보는 “미국을 비롯한 모든 쿼드 파트너들은 쿼드에서는 물론 그 외 다자와 양자 그룹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한국과 정기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슨 부차관보] “The last thing I will say on that is, specifically with our ROK counterparts, we do, the US government, I know this is true of all of the Quad partners, have regular discussions with our ROK government counterparts to talk about the work that we are doing within the Quad, as well as other mini-lateral and multilateral groupings, and think about the ways that we can work together to best meet some of the needs. So those conversations are ongoing.”
이어 이 같은 논의를 통해 “서로의 필요를 가장 잘 충족시킬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쿼드의 실무그룹 참여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쿼드 실무그룹 참여를 공약했으며, 당선 이후에는 가입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22년 5월 VOA 한국어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문제에서 첨단 기술 분야까지 실무그룹의 참여 활동 범위를 좀 넓혀야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4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쿼드 가입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목표로 삼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를 유지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토대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퍼 전 대사] “"I think that is certainly something that all of us should aspire to. I think the more that we can integrate our desires to do the same thing because we got the same interest, the same interest is to have peace in the Pacific, and each of us can contribute to that”
미국 해군전쟁대학의 테렌스 로리그 교수는 미한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해 8월 VOA에 미한일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한일 관계가 쿼드와 오커스(미국, 호주, 영국 협의체)의 중간 쯤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쿼드에 대해 “전통적인 안보 문제를 넘어 역내 공통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일종의 연합을 구성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한일 3국 관계는 전통적인 안보 협력은 물론 경제협력과 기술, 연구 협력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쿼드나 오커스와는 또 다른 성격을 띄고 있다고 로리그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