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오늘(24일)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쿨레바 장관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선의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 특정 단계에서 러시아 측과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쿨레바 장관은 현재 러시아는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왕 부장에게 우크라이나는 중국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중시한다면서, 러시아와의 협상은 “합리적이고 유의미해야” 하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며, 평화를 위한 국제적인 힘으로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쿨레바 장관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 대화와 협상을 할 용의가 있으며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하면서, 협상은 합리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은 모든 분쟁의 해결이 궁극적으로 협상장 복귀에서 시작돼야 하며, 또한 정치적 수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다양한 정도의 협상 의지를 표명해왔으며, 비록 조건과 시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우리는 평화에 기여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은 애초 계획된 시간을 넘겨 3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2022년 2월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중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최고위 관리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