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군 경계태세 강화…이란 “하니예 암살 보복∙가자 휴전 추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제(8일) 군 신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방어와 공격 모두에 준비돼 있다”면서 시민들이 인내심과 평정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 당국은 지하시설에 혈액을 비축했고 공장들은 위험물질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겼으며, 각 지역 당국은 공습대피소와 물 공급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전국의 사이렌과 방송 공습경보체계를 점검했으며, 지방 당국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을 삼가고 보호구역 근처에 머물며, 대규모 모임을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이스라엘 주재 외교관들의 자녀와 보호자들에게 제3국으로의 임시대피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나이티드와 델타 등 미국 항공사들이 이스라엘행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영국과 이집트 정부는 자국 항공사들에 이란과 레바논 영공 비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한편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은 하마스 최고 지도자 살해에 대한 보복 추진과, 가자지구 휴전∙이스라엘 군 철수를 모두 우선순위에 두고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은 지난달 31일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당하고, 하루 앞서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최고위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한 이후 긴장이 고조돼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