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 밀착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백악관이 지적했습니다. 동맹과 함께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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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한 러시아군 미사일에 북한산이 포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지적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관련 보도에 VOA 뉴스센터의 논평 요청에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 can't confirm the reports that DPRK missiles were involved. However, we have seen in recent weeks and months the Russians used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in their strikes on Ukraine. So while I can't confirm those individual reports, certainly they wouldn't be, if true, it wouldn't be inconsistent with what Mr. Putin's been willing to do with North Korean military capabilities. Look, we've been talking about this for quite some time. Putin is desperate he's desperate for assistance and military capability because the export controls and the sanctions have basically turned whatever economy he had before this war into a pretty much a wartime economy. And he's reaching out in desperation to countries like Iran and North Korea for help.”
커비 보좌관은 “북한 미사일이 관련됐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최근 수주, 수개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별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북한의 군사 능력을 이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온 것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통제와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전시 경제로 바꿨기 때문에 푸틴은 군사 능력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며,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에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미사일이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당연히 위험하다”며 “하지만 이는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 “It's dangerous obviously for the people of Ukraine as these missiles continue to rain down on them and their energy infrastructure. But it's also dangerous for the Indo-Pacific region. Any notion of a burgeoning defense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a and Russia will have ramifications for our collective security and our national security requirements in the Indo-Pacific. And obviously, we have to and we will take steps to mitigate that as best we can not just by ourselves but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커비 보좌관은 “급성장하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국방 관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집단 안보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당연히 동맹, 파트너와 함께 이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기습 공격한데 맞서 러시아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1일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는 북한산 4기가 포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공격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젤렌스키 대통령] “Today, one of the North Korean missiles launched by the Russians, unfortunately, killed two people in the Kyiv region—a father and his four-year-old son. My condolences to their family and loved ones. Three others were injured and are receiving the necessary care. Our experts have clearly identified the type of missile and know exactly from which area in Russian territory it was launched.”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가 발사한 북한 미사일 중 하나가 안타깝게도 키이우 지역에서 두 명을 사망하게 했다”며 아버지와 4살된 아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 밖에도 3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미사일의 종류와 러시아 영토 어느 지역에서 발사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월에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00만발이 넘는 탄약을 공급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등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김남혁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3등 서기관은 지난 2월에 열린 유엔 총회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기 거래설은 북한에 대한 음해이며 불법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발동해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적대 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해 10월 북러 무기 거래 의혹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