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어렵지만 포기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1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언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동 사태의 핵심인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방문 중 ‘휴전 협상 타결이 더 멀어졌을 가능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보류할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는 “그게 내가 예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 만약 공격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 의장이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피격 사망하자 이스라엘을 암살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 “가자 휴전만이 이란 보복 막아”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가자 휴전 협상만이 하니예를 암살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 보복을 막을 수 있다’고 이란 고위 관리 3명이 말했다”고 이날(13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는 “가자 휴전 회담이 실패하거나 이스라엘이 협상을 지연시킨다고 판단하면 헤즈볼라 등 동맹과 함께 이스라엘에 직접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보복 공격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이란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과 치열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도 전면전 확대를 원치 않는 기류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텔아비브대학교 이란연구소의 메이르 리트박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동맹인 하마스를 돕기 전에 (자국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히고 “이란도 전면전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트박 연구원은 다만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높고 거의 피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그 규모와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블링컨 일정 변경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개월을 넘긴 가운데, 이란 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이 곧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란 경고가 이어지면서 중동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13일) 중동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고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까지 3개국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상황에 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계획을 변경했다고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