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회의…“공동 대응 진전 검토”

6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실무그룹 회의에서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왼쪽부터),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구마가이 나오키 일본 외무성 사이버정책대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 외교부 제공

미국과 한국, 일본의 외교 당국자들이 6일 서울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실무그룹 회의를 열고 3국 간 협력을 조율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실무그룹은 북한이 불법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사용하는 악의적 사이버 활동, 정보기술(IT) 인력, 제3국 조력자를 통한 수익 창출 및 자금 세탁 능력을 방해하기 위한 3국 협력 강화의 실질적 진전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실무그룹을 통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방지, IT 노동자 네트워크 교란,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파트너들의 참여 유도, 미한일 3국 역량 강화 지원 노력 등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구축된 역사적 협력을 재확인했다며, “광범위한 3국 조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한국의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일본의 구마가이 나오키 외무성 사이버정책대사를 대표로 3국의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차 실무그룹 회의에서 세 나라가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효과적인 차단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법 집행, 민간 기업과의 협력, 독자 제재, 국제사회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국이 사이버 분야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일 북한 사이버 위협 실무그룹 회의는 지난해 8월 열린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담 당시 3국 정상이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해 12월 출범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