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에 지속적으로 탈북민 강제송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밝혔습니다. 납북자 문제가 일본은 물론 한국과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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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5일 중국 정부에 계속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너 특사는 이날 뉴욕에서 북한 인권 관련 행사가 끝난 뒤 VOA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중국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북한 국적자의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We continue to call on China to abide by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to stop, the forced repartition of North Korean nationals. And we will continue to do that. We regularly raise this directly with the PRC government and will continue to do so.”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중국 정부에 이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1951년 채택된 유엔 난민 지위 협약, 1967년 의정서, 고문방지협약 당사국으로서 탈북민 강제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습니다.
터너 특사는 최근 한국인 납북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높아진 관심과 관련한 질문엔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 3국 차원의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I think we have, through trilateral actions, including the Spirit of Camp David agreement, where the South Korea, the United States and the government of Japan have all come together and said it's important to highlight North Korean human rights. It's important to acknowledge the separation of families around the world, and the impact that North Korea's repressive policies have had on families. And that is not just Japanese families, but also South Korean families, also American families. And even today on the panel, we had a British national share her story about how she has been separated from her sister. And we hope that we will have opportunity to continue to speak broadly about the global impacts, into the future.”
이어 “전 세계의 분리된 가족과 북한의 억압 정책으로 이들 가족이 받은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가족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 삶 개선 방안에 집중해야”
또한 강제 북송 피해자인 김철옥 씨의 언니 김규리 씨가 영국 국적자인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 문제가) 전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터너 특사는 ‘북한 지도부의 변화 없이도 북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논할 때 우리가 집중해야 할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I think the important thing for us to focus on when talking about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North Korea is how we can improve the lives of the North Korean people. That is going to require that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ake action. And so we continue to remain open to negotiations. We continue to be prepared to sit down at the table with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 talk to them about ways that we can make improvements to the daily lives of the North Korean people, particularly in the area of human rights.”
이어 “이를 위해선 북한 정부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계속해서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정부와 테이블에 앉아 북한 주민들의 일상 생활, 특히 인권 분야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터너 특사는 10년 만에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한 인권과 관련한 부대 행사가 열린 것과 관련해선 “(한국) 전쟁 이후 북한에 억류돼 있거나 헤어진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답을 갈망하는 가족들이 목소리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그분들을 생각하고,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